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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일 금요일
생활경제

은행 영업시간 30분 늦춰져

내년 4월부터 오전 9시30분 개점, 노사 잠정 합의

내년 4월부터 은행 문 30분 늦게 연다…오전 9시30분 개점
출처: 매일경제

한눈에 보기

  • 금융노조와 금산협이 은행 영업시간을 내년 4월부터 오전 9시30분으로 30분 늦추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영업시간이 다시 조정되는 것으로, 비대면 금융 확산과 노동 시간 단축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 이번 합의에는 임금 3.0% 인상, 주당 1시간 이내에서 하루 최대 30분까지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있는 일·생활 균형 자율출근제 도입, 금요일 라스트콜 제도 신설, 미스터리 쇼핑 제도의 경영평가 제외 등이 포함되며, 사용자 측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부담해 청년 신규 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 금융노조는 이번 합의로 30일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철회했으며, 각 은행 지부 대표자 회의를 통해 잠정 합의 내용을 공유하고 최종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금융권 노사가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늦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금산협)는 29일 대표 교섭을 열고 산별중앙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한 뒤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이후 3년여 만에 은행 영업시간이 다시 바뀌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은행 영업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나, 새로운 영업시간은 내년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개점 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조정된다. 이는 은행 영업시간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변경되는 것으로, 2021년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영업시간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한 시간 단축된 이후 다시 조정되는 것이다.

은행 영업시간 30분 늦춰져

금융노조는 이번 합의를 통해 임금 3.0% 인상과 영업시간 30분 단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임금 3.0% 인상을 비롯해 은행 영업시간 30분 단축, 주 1시간 이내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비대면·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른 고객의 은행 이용 방식 변화도 반영한 것으로, 은행의 영업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됐다.

금융노조는 이번 잠정 합의로 오는 30일 예정됐던 2차 총파업을 철회했다. 금융노조는 각 은행 등 43개 지부 대표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잠정 합의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잠정 합의한 단계로 앞으로 교섭 과정에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 영업시간 30분 늦춰져

은행 직원들의 부담으로 지적돼온 미스터리 쇼핑 제도도 손질된다. 미스터리 쇼핑 결과를 경영평가에서 제외하고 이를 이유로 임직원을 제재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합의안에 포함됐다. 또한 금요일에는 '라스트콜(고객마감제도)'을 신설하고 보상휴가 방안도 마련된다. 주당 1시간 범위에서 하루 최대 30분까지 출근 시간을 늦출 수 있는 '일·생활 균형 자율출근제'도 새로 도입된다.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연령을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 근무시간 조정제도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했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계획 철회는 잠정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은행권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사용자 측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청년 신규 채용 등을 위한 것으로, 임금 인상과 영업시간 조정 외에 인력 확충을 위한 재정 지원이 포함된 것이다. 이번 합의는 은행 영업시간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변경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오전 9시~오후 4시 체제로 돌아온 이후 다시 조정되는 것이다. 은행 영업점의 운영 방식이 디지털 전환과 노동 시간 단축의 흐름에 맞춰 재설계되는 계기가 됐다. 잠정 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4월부터 새로운 영업시간이 적용된다. 금융노조는 이후 교섭 과정을 통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나갈 예정이다.

한국 독자를 위한 맥락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30분으로 늦춰지는 결정은 단순한 시간 조정을 넘어서, 은행 업무 구조의 근본적 재설계를 의미한다. 이후 2023년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영업시간이 다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복귀했으나, 이번 합의는 다시 한 번 영업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디지털 금융이 확산되면서 고객이 은행에 직접 방문하는 빈도가 줄어든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노조와 금산협이 5개월간 교섭을 거쳐 이번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은, 은행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영업점의 운영 효율성과 직원의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은행 영업점의 역할이 고객 응대 중심에서 보다 전략적·운영적 기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업 시간 조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임금 3.0% 인상과 영업시간 30분 단축을 동시에 확보한 것은 노조의 요구가 현실화된 상징적인 성과다. 이는 단순한 시간 조정이 아니라,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한 인력 운영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주당 1시간 이내에서 하루 최대 30분까지 출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근제 도입은, 육아·학업·건강 관리 등 개인의 생활 상황에 맞춰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 제도다.

미스터리 쇼핑 제도의 경영평가에서 제외된 것은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핵심 조치다. 이 제도는 과거 은행 내부 평가 시스템에서 직원들의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으며, 고객 응대의 질보다 절차 준수에 치우친 평가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번 합의로 이 제도가 제재 수단에서 벗어나고, 직원들이 고객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금요일 라스트콜 제도의 신설은 은행 영업점이 주말 전 고객의 마지막 요구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이는 영업 시간이 늦춰지면서도 고객의 편의를 고려한 운영 전략의 일환으로, 특히 주말에 금융 거래가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보상휴가 방안도 마련되며, 직원들의 근무 부담 완화와 복지 향상이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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