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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일 금요일
생활경제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일본·중국 노선 여객 급증

엔저와 무비자 효과로 동남아 대신 근거리 노선 선호

치솟은 유류할증료 동남아 직격…일본·중국 항공여객은 20%대↑
출처: sbs.co.kr

한눈에 보기

  •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일본과 중국 노선 여객이 급증한 것은 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 비용 감소와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항공사들은 탑승률과 수익성이 높은 근거리 노선 중심으로 공급을 재배치했다.
  •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13.7%), 태국(-13.0%), 필리핀(-13.7%)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는 항공사의 전략적 재배치와 운항 편수 감소(필리핀 17.5%)가 맞물린 결과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제선 여객 수는 6,843만 5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31만 5천 명)보다 612만 명 증가했다. 이는 국제선 운항 편수 38만 4,700편이 6.6% 늘어난 것과 함께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일본 노선 여객은 2,131만 명으로 20.3% 증가했고, 중국 노선은 1,361만 5천 명으로 23.0%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노선의 여객 증가분 합계는 614만 1천 명으로 전체 증가분과 거의 일치한다. 항공업계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비행시간이 4~6시간인 동남아보다 1~3시간 거리인 일본·중국으로 여행 수요가 이동했으며, 항공사들도 탑승률과 수익성이 높은 일본·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노선의 증가는 엔저로 인한 여행 비용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엔화 약세는 일본 내에서 소비자 지출을 늘리고,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향상을 유도한다. 중국 노선의 성장은 무비자 입국 정책의 영향이 크다. 특히 중국 노선은 운항 편수가 7.9% 증가한 상황에서 여객 수는 23.0% 증가해 공급 증가를 훨씬 웃도는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동남아 노선은 반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베트남 노선 여객은 662만 6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13.7% 감소했고, 태국은 234만 3천 명으로 13.0% 줄었다. 필리핀은 250만 1천 명으로 13.7% 감소했다. 운항 편수 역시 베트남 6.6%, 태국 9.3%, 필리핀 17.5% 각각 감소했다.

이는 장거리 노선보다 근거리 노선의 수익성과 탑승률이 높다는 항공사의 전략적 재배치가 반영된 결과다. 일부 항공사는 환승과 방한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중동전쟁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에도 여객사업 매출이 2조 8,479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주 노선 여객은 496만 1천 명으로 8.2% 증가했고, 유럽은 347만 8천 명으로 9.3%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미중 직항 노선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에서 인천을 거쳐 미주로 향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선 환승 여객은 598만 2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만 명 증가했고, 유럽 환승객 증가율은 53.0%로 가장 높았다. 이는 인천공항이 중동 전쟁 이후 글로벌 환승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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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노선의 증가분 합계가 614만 1천 명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분과 거의 일치하는 것은 근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 집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이는 장거리 노선보다 탑승률과 수익성이 높은 근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재배치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 이동의 핵심 원인은 일본과 중국의 외부 요인에 기인한다. 반면 중국 노선의 23.0% 증가는 무비자 입국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이는 중국 방문이 더 쉬워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항공사의 전략적 재배치와 직접 관련이 있다. 운항 편수 역시 베트남(-6.6%), 태국(-9.3%), 필리핀(-17.5%) 모두 감소했으며, 이는 항공사가 수익성과 탑승률이 높은 일본·중국 노선에 자원을 집중한 결과다.

특히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중국 노선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항공사의 공급 재배치와 여행 수요의 이동이 동시에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이는 항공사가 단순히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줄이고 동남아 노선의 운항 편수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또한 인천공항의 환승 허브 역할이 강화된 것도 수요 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장거리 노선의 불안정성과 함께, 인천공항이 글로벌 환승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한항공이 2분기에도 여객사업 매출을 작년 동기보다 늘린 것은 이 환승 수요의 증가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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