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멕시코서 신라면 유통 확대
샘스클럽과 소리아나 입점 추진,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60% 목표

한눈에 보기
- 농심은 멕시코에서 샘스클럽과 소리아나에 신라면 큰사발과 툼바 큰사발을 연내 입점시키고 내년 초부터 판매하기로 했으며, 이후 신라면 로제와 김치볶음면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 이번 결정은 농심이 2026년 K-EXPO MEXICO에 참가해 현지 유통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데 이어, 11월 'Buen Fin' 행사 기간에 소리아나에서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판촉행사를 벌이기로 한 전략적 확장 조치의 일환이다.
농심이 멕시코에서 신라면의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회사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EXPO MEXICO'에 참가해 신라면 부스를 운영하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종합 한류 박람회로, 기업·소비자 간(B2C) 전시와 공연, 기업 간(B2B) 수출상담회 등이 병행됐다. 농심은 국내 라면 기업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농심은 멕시코에서 약 170개 매장을 운영하는 샘스클럽(Sam’s Club)과 신라면 큰사발과 신라면 툼바 큰사발을 연내 입점시키고 내년 초부터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신라면 로제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으로 판매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멕시코 대형 유통체인 소리아나(Soriana)와는 오는 11월 현지 대규모 할인행사인 'Buen Fin' 기간 농심 제품 전용 매대를 운영하고 판촉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신라면 로제를 새롭게 입점시키고 현지 론칭 행사도 열 예정이다.

농심은 멕시코를 중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매운맛 선호도가 높은 현지 식문화와 신라면의 제품 특성이 맞물리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부스에는 브랜드 앰배서더 에스파(aespa)를 활용한 포토존과 '한강라면 조리기'를 설치해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신버스(Shinverse)' 콘셉트 부스를 운영하며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전 세계 핵심 시장의 유통 채널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해 신라면을 K-푸드의 국가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 7조3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농심은 지난 6월 멕시코 'Campo Marte'에 참가한 데 이어 독일 게임스컴과 아랍에미리트(UAE) 코믹콘 등 글로벌 행사에도 잇달아 참여하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맥락
농심이 멕시코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 현지 소비자와의 문화적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의 식문화와 신라면의 강렬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 핵심 전략이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브랜드 인식 제고를 위한 장기적 접근이다. 농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유통 확대를 넘어, 현지 소비자에게 신라면이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진출이 아니라, 한류 문화 확산과 연계된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에스파(aespa)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용한 포토존과 '한강라면 조리기' 설치는 현지 청년층과의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샘스클럽과 소리아나는 멕시코 내 대표 유통망으로, 각각 약 17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심이 이 두 유통망에 신라면 제품을 입점시키기로 한 것은 단순한 매장 확보를 넘어서, 현지 소비자에게 신라면을 일상적인 식품으로 인식시키는 데 초점을 둔 전략이다. 특히 소리아나는 11월에 열리는 대규모 할인행사 'Buen Fin' 기간에 전용 매대를 운영하기로 한 점은, 신라면이 단순한 특수식품이 아니라 매일 먹을 수 있는 대중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농심이 신라면 로제와 김치볶음면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은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 다각화 전략이다. 기존의 매운맛 라면에 로제와 김치볶음면 같은 변형 제품을 도입함으로써, 단일 제품에 대한 소비자 피로도를 줄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 증대를 넘어서, 장기적으로 멕시코 시장에서의 브랜드 지배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