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전망 3.7%로 대폭 상향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세가 주요 요인

한눈에 보기
- OECD는 한국의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6월의 2.6%에서 3.7%로 1.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지난 3월 1.7%에서 6월 2.6%로 상향된 이후 다시 큰 폭의 조정으로, 주요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상향 폭을 기록했다.
- 반도체 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상반기 3.8%의 성장 실적을 뒷받침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연산용 메모리(HBM)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한 결과로, 이는 생산 증가와 수출 증가를 동시에 이끌었다.
-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2.6%에서 3.0%로 0.4%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며, 국제 유가 상승이 6월 이후 지속된 점이 전망 조정의 주요 배경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3일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 2.6%에서 1.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OECD는 지난 3월 전망치 1.7%를 6월 2.6%로 올린 데 이어 이번에 다시 1.1%포인트 상향하며,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큰 폭으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전망치 상향이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OECD는 한국의 강한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올해 성장을 주도하고, 내년에는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확장적 재정정책, 기업 실적 개선이 민간 소비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ADB 역시 7~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업심리지수(BSI)가 견조했고,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OECD는 이달 10일까지의 통관 수출 증가세도 전망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수출과 생산 증가세를 견인하며, 이는 경제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연산용 메모리(HBM)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종전 2.6%에서 3.0%로 0.4%포인트 올렸다. 내년 전망 역시 2.2%에서 2.7%로 0.5%포인트 높였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올해 물가상승률을 2.7%로 전망했다.
OECD가 이번에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3.7%는 한국은행의 3.3%, KDI의 3.2%, ADB의 3.2%, 무디스의 3.5%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이 글로벌 기관들 사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6월 전망치 2.6%에서 대폭 상향된 이번 전망은 상반기 3.8%의 성장 실적과 맞물려,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배경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 전망이 높아진 점이 포함됐다. 6월 이후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이는 OECD의 물가 전망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OECD는 4분기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2%포인트 상향되며, 0.8%와 2.2%로 제시됐다. 한국의 전망치는 유로존(1.0%)의 네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 전망을 보이고 있다.
OECD는 AI 확산이 투자와 생산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관련 기업의 수익성 우려와 높은 레버리지 의존도는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 하방 위험 요인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 지속, 엘니뇨 등 기상 악화에 따른 공급 충격, 장기 국채 금리 추가 상승이 꼽혔다. 상방 요인으로는 중동전쟁 조기 해소 가능성이 언급됐다. 정부는 통화정책, 선별적·한시적 에너지 관련 지원 정책,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맥락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최근 급격히 높아진 것은 단순한 수출 호조를 넘어서, 반도체 산업의 기술적 리더십이 실제 생산과 수출에 직결된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용 메모리(HBM)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 것은 단기 수출 증가를 넘어, 장기적 기술 경쟁력이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2024년 상반기 3.8%의 성장률 실적과 맞물려, 경제 회복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흐름임을 시사한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 상향은 단일 기관의 판단이 아니라, 여러 국제 기관이 일제히 성장률을 높인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ADB는 3.2%로 전망했고, 한국은행은 2.7%를, KDI와 무디스는 각각 3.2%와 3.5%를 제시한 가운데, OECD의 3.7%는 이들 전망을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기관들 사이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음을 의미하며, 특히 반도체 산업의 수출 성과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6%에서 3.0%로 상향된 것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이는 단순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한국의 물가 전망이 국내 요인뿐 아니라 국제 시장의 흐름에 크게 좌우됨을 시사한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3.7%는 유로존의 1.0%보다 네 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미국의 2.2%와 일본의 0.8%보다도 뚜렷이 높다. 이는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특히 AI 반도체 수요 확대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는 단순한 산업 수출 성과를 넘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의 입지가 경제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단기적으로 경제를 부양하는 데 기여했으며,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소비자 지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제조업 PMI와 기업심리지수(BSI)가 7~8월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은,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는 성장이 기술 혁신에 기반한 것은 맞지만, 과도한 부채 부담이 장기적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으로, 정부의 구조 개혁과 선별적 에너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성장이 단기적 호황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구조적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함을 시사한다.